나에게 사랑


나에게 사랑은 천년을 읊어도 읽을 수 없는 것
당신의 모든 좌절감을 받아들이고 헌신하기 위해
틈 사이의 이음매가 되어 삶을 채우다
아프고 무너지는 건 내가 하는 일
당신의 모든 눈물을 말없이 등 뒤로 숨기기 위해
지평을 주더라도 네 생각만 했으면 좋겠어
세상 모든 향기로운 고백의 주제를 대신해
네 그늘을 다 훔쳐 너에게 햇빛만 주고
나를 피고 지는 모든 것을 너에게 주고
그래도 너만 빛나고 싶어

나에게 사랑은 내가 아직 쓰지 않은 모든 아름다운 것들입니다.
손에 쥐기 위해.
(서덕준)